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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김광성 ECD, “바쁜 걸음 잠시 멈춰서, 유쾌하게 소통할래요”

글쓴이 : hancomm / Date : 2019-12-05 05:01:20.0 / Hit : 1038

- 범람하는 광고 홍수 속, 이목을 끄는 재미있는 광고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재미있는 광고만큼 재미있는 광고인

- CM송 직접 부르는 한컴 김광’Song’(김광성), 극장광고   및 주류광고 다수 출연

- 김ECD, “광고는 문화의 일부, 대중과의 소통+제품 생명력 두 마리 토끼 잡고파”


□ 광고의 CM송이 유쾌해서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중독성 있는 광고들이 있다.

지난 9월까지 볼 수 있었던 광고이자, 경쾌한 웃음소리가 인상적인 ‘오로나민C-헨리편’의 CM송은 당시 제작팀 이었던

종합광고대행사한컴의 김광성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이하 ECD)가 직접 부른 곡이다.


광고를 통해 온종일 경쾌한 에너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그는

“애초 CM송 전문 가수들에게 의뢰하였으나, 특유의 감성이 잘 살지 않고 컨셉이 표현되지 않았다.”며 본인이 직접 부른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한 시안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넣었던 것이 오히려 상품의 장점을 잘 표현하게 되어 실제 광고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 ‘전지현씨 BHC’라는 텍스트를 보면 자연스럽게 음을 맞춰 부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역시 김ECD의 작품이다. 그 밖에 김ECD가 담당한 ‘야나두: 너두나두유캔두 편’, ‘포카리스웨트: 수분리듬 편’, ‘BHC: 스윗츄 편’ 등과 같은 광고 또한

CM송이 유쾌하거나, 재미있는 요소를 담아내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도 멈추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삽시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켜 숱한 패러디를 낳는 등, 소비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광고로 꼽힌다.

가장 최근 온에어 된 광고로는 ‘소주의 원조-진로(이하 진로)’가 있다. 이 역시 귀여운 두꺼비 캐릭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여 제품의 특장점을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ECD가 담당한 TVC,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소주의 원조-진로>, <오로나민 C: 생기충전 편>, 

, <포카리스웨트: 수분리듬 편>, <야나두: 너두나두유캔두 편>



□ 이렇게 유쾌한 광고들은 역시 유쾌한 사람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른바 ‘미대오빠’ 김ECD는 다방면에 능통한 재주꾼이다.

노래와 춤, MC 등 다방면에서 넘치는 끼를 보유한 그는 ‘오로나민C’ 광고의 CM송 녹음 외에도, 과거 배우 장동건과 함께 극장 광고에 조연급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엔터테이너 강호동과는 주류 광고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각 분야의 최상급 자리에 있는 두 스타와 함께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ECD는 “평소 숨길 수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적 기질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배우 장동건과 함께 연기한 극장 광고는 촬영장의 그 자리에서 바로 캐스팅이 되어 옷을 갈아입은 후 촬영에 들어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 치의 당황스러움도 없이 그는 역할을 익살스럽게 소화하면서 광고 내에서 유머러스함을 한껏 발산했다.

2003년에 나온 ㈜무학의 ‘매실마을’ 광고에서 강호동과는 동반 출연을 하면서 연기를 지도 받는 등 “주류 광고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외 콜럼비아, 설악 워터피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성우의 역할을 소화해내기도 한 김ECD는 유수의 브랜드와 함께 손잡고 작업하면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왔을 뿐만 아니라

성우면 성우, 출연이면 출연, 노래면 노래와 같이 직,간접적으로 광고에 노출되면서 자신만의 다양한 끼를 발산해왔다.


   

김ECD가 출연한 광고작, <삼성 카메라: 극장 에티켓 편(좌)>과 <무학: 매실마을 편(우)>의 캡쳐 

/ 출처: 유튜브


□ 고등학생 시절부터 김ECD 마음 한 켠에는 가수가 되리라는 소망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노래가 좋아 친구들을 삼삼오오 모아 대학로에서 노래를 불렀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노래 경연에서 2위를 수상하고, 근처 여학교 축제에 초청을 받는 등 노래에 대한 본인의 남다른 애착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인정받는 노래꾼이었다.

그러나 입시를 거치며 현실에 타협한 그는 학부를 미술교육과에, 대학원을 시각디자인에 진학하면서 마침내 선배의 권유로 광고인이 되었다.

노래에 대한 갈증과 넘치는 끼를 광고로 해소하게 된 것이다. 송(Song)광고가 많지 않았던 시기부터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에너지와 활기를 주고자 했던 그는

“주변으로부터 ‘김광쏭 ECD’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 한편 오로나민C, 진로 등 유쾌한 광고를 만들어온 김ECD는 “광고는 문화의 일부이며 대중과의 소통과 제품의 생명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싶다.”며

광고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짧은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광고의 특성상, 오늘날의 광고 중 상당 수는 언어유희, 중독성이 강한 CM송 등 재미로 점철된 표현 기법을 이용한다.


더 많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광고가 참신한 광고로 평가되지만, 김ECD가 추구하는 광고는 사뭇 달랐다.

그는 “못 보던 것이 항상 좋은 광고는 아니다. 내가 추구하는 광고는 소비자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광고로, 일방적인 정보 전달만을 목표로 하는 광고와는 거리가 멀다.”며

“광고는 일종의 문화이기에 대중과의 소통도, 제품 생명력의 연장도 모두 함께 잡아야 한다.”고 답하며, 광고를 통해 어려서부터의 꿈을 대중들과 맥을 함께하며 실현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에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소비자와 소통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 한컴은 1983년 한화 계열의 광고 회사인 삼희기획으로 시작하여 국내 광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성장한 대표적인 종합 광고 대행사로

주 클라이언트는 한화그룹, 하이트진로, 야나두, 본죽, BHC치킨, BC카드, KEB하나은행, 교원 웰스, 동아오츠카, 대우건설 등이 있다. (끝)